지드래곤 태국 방콕 콘서트 취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불러온 팬심의 파장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태국 방콕 콘서트가 돌연 취소되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당초 8월 2일로 예정되었던 이 공연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는 소속사 측의 설명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지드래곤 태국 방콕 콘서트 취소는 단순히 하나의 공연이 사라진 것을 넘어, 최근 소속사 운영에 대한 팬덤의 오랜 불만이 표면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드래곤 태국 방콕 콘서트 취소: 돌연 발생한 상황

가수 지드래곤 측은 지난 7월 11일 공식 팬페이지를 통해 8월 2일로 예정되었던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IN BANGKOK' 공연의 취소 소식을 공지했습니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된 것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태국 방콕 콘서트는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공연 개최를 불과 23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지드래곤 측은 "많은 분들이 이번 공연을 얼마나 기대하셨는지 잘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망과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태국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곧 다시 뵙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덧붙였습니다. 다행히 해당 공연은 아직 티켓 예매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별도의 환불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알려졌습니다.

‘위버멘쉬’ 월드투어의 여정

지드래곤은 지난 3월 경기 고양에서 8년 만의 단독 콘서트인 월드투어 '위버멘쉬(Übermensch)'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 투어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 필리핀 불라칸, 마카오,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7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3일간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홍콩, 미국, 프랑스 등지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일정 속에 태국 방콕 공연은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번 취소로 인해 전체적인 투어 계획에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드래곤의 팬들은 오랜만에 돌아온 그의 단독 투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기에, 이번 취소 소식은 더욱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불거진 팬덤의 우려와 소속사 논란

이번 지드래곤 태국 방콕 콘서트 취소 소식은 단순히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를 넘어,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운영 방식에 대한 팬덤의 오랜 불만과 우려를 재점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팬덤은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으며, 일부 팬들은 트럭 시위까지 진행하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

글로벌 팬덤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향해 여러 가지 개선 사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악성 루머에 대한 실질적인 법적 대응 및 정기적인 고소 체계 마련, 공정한 예매 시스템 구축 및 팬클럽·현지 팬 우선권 보장, 아티스트의 체력과 수요를 고려한 합리적인 투어 운영, 공연 정보의 사전 고지와 리세일 방지 정책 수립, 그리고 대표의 과도한 노출 자제 및 아티스트와 브랜드 분리가 포함됩니다. 이러한 요구들은 팬덤이 소속사의 전반적인 운영에 불신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 콘서트 지연 사태와 소통 문제

팬덤의 비판은 과거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한국 공연 당시 발생했던 75분 지각 사태가 있습니다. 당시 지연은 아티스트의 늑장 때문이 아닌 자연재해로 인한 무대 수리 탓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와 홍보대행사의 미숙한 언론 응대와 공지 탓에 '지각'이라는 오명을 지드래곤이 홀로 뒤집어썼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소속사의 소통 방식에 대한 팬들의 불만을 키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태국 콘서트 관련 사전 우려

특히 이번 태국 공연의 경우, 취소되기 전부터 팬들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연중 가장 덥고 강수량이 많은 시기인 우기에 야외 공연장이 대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 한 달 전까지도 예매 일정이나 티켓 정보가 공지되지 않아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결국 공연 취소라는 최악의 결말을 맞게 되면서, 팬들의 걱정이 현실화되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료 팬클럽 차별 및 공연장 규모 논란

유료 팬클럽 회원들을 위한 선예매 불만도 컸습니다. 일부 공연의 경우 외부 플랫폼에 VIP 좌석이 우선 배정되는 불합리한 구조가 반복되며,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팬클럽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또한 마카오, 홍콩, 인도네시아, 호주 등 일부 해외 공연장에서는 현지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협소한 공연장이 대관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공연 일정이 급히 추가되면서 지드래곤은 체력적 부담이 큰 3일 연속 공연을 소화하게 되는 등, "아티스트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영"이라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아티스트 보호 및 회사 홍보 문제

팬들은 소속사의 아티스트 보호 조치에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4월 악성 게시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진행 상황을 공유하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는 소속사의 대응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팬들은 지드래곤의 공식 활동에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최용호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회사 홍보 기사에 아티스트의 이름과 이미지가 과도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보며, 일부는 "소속사가 아티스트보다 자사 브랜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팬덤의 직접적인 목소리: 트럭 시위

소속사의 이해할 수 없는 일 처리 방식에 대한 불만은 단순한 '볼멘소리'를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성난 팬들은 갤럭시코퍼레이션 사옥 앞으로 시위 트럭을 보내 직접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트럭에는 '일은 개판 셀럽놀이/갤콥대표 최용호는/해외여행 그만하고/각성하고 일좀해라/상장홍보 그만하고/억까기사 대응해/엔터업무 그만하고/안전이별 진행해/미리미리 공지하라/대관실패 촉박공지/해외팬들 속터진다' 등의 적나라한 비판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지드래곤에 대한 트럭 시위가 진행된 것은 그가 2006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빅뱅으로 데뷔한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짐작하게 합니다.

예기치 못한 취소, 그 이후의 파장

이번 지드래곤 태국 방콕 콘서트 취소는 티켓이 판매되지 않아 직접적인 환불 절차는 없지만, 지드래곤을 보기 위해 환영 이벤트를 준비하고, 휴가를 내 공연장 근처 숙박업소를 예약하는 등 '영접 준비'를 했던 태국 팬들의 시간과 돈은 허공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소속사 측이 내놓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는 불친절한 설명은 기다리던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대관까지 마친 공연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향후 일정 기간 동안 해당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하지 못하는 패널티도 주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무능한 일 처리 방식이 단순한 팬심의 불만을 넘어 실질적인 손실과 향후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팬들은 "아티스트의 창작 환경과 건강, 팬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소속사의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논란 속에서도 지드래곤의 '위버멘쉬' 월드투어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지드래곤 태국 방콕 콘서트 취소 사태는 단순한 공연 취소를 넘어, 팬덤과 소속사 간의 신뢰 문제, 그리고 투어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지드래곤의 '위버멘쉬' 월드투어는 계속될 예정이지만, 팬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한 소속사의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